ⓒ 대월향 / (주)스콘
2018년부터 활동한 대한민국 1세대 VTuber 대월향의 버추얼 유튜버 프로젝트 '블루점프'가 로드맵 발표를 통해 오디션 최종 합격자인 젝제로, 쿠로, 루란의 데뷔 일정과 지원 방향을 공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곧 YouTube 구독자 100만 명을 달성하는 대월향과, 앞으로 데뷔할 블루점프 멤버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본지 기자와 글로벌 이코노믹의 이원용 기자가 함께 블루점프의 대표 역할을 하고 있는 대월향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또한, 대월향과의 인터뷰 내용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로 서술하였으므로 참조를 바란다.
이하 인터뷰 전문.
V = VROZ 기자 googoori
G = 글로벌 이코노믹 기자 이원용
A = 대월향
▲ 이번 인터뷰는 원격으로 이루어졌다.
ⓒ 대월향 / (주)스콘
G.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감회가 새롭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게, 제가 구독자거든요. 언제나 응원하고 있습니다.
A. 아이고, 감사합니다.
G. 그럼 첫 번째 질문부터 들어갈게요. 블루점프 프로젝트와 대월향님이 맡고 있는 역할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또 프로젝트명 '블루점프'에는 어떤 의미가 담긴 것인지 궁금합니다.
A. 회사 내부에서 콘텐츠적으로는 대표라고 불리고 있는데, 사실 프로젝트 매니저라고 보시는 더 편하실 것 같습니다. (주)스콘에서 VTuber를 만드는 프로젝트의 총괄을 담당하게 됐고, 새로 데뷔하실 분을 케어하고 VTuber로서 성공적으로 데뷔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고 있죠.
'블루점프'같은 경우에는, 포탈처럼 되어 있어요. 색상은 편해 보이기도 하고, 제 이미지 컬러이기도 해서 파란색으로 잡은 거고요. 다양한 개성을 가진 VTuber들이 포탈을 타고 점프해와서 이 세계에서 방송을 하게 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싶었습니다.
▲ 블루점프 로고에 대해 설명하는 대월향.
ⓒ 대월향 / (주)스콘
G. 블루점프 프로젝트를 통해 방송인·예능인·아이돌이 아닌 '순수한 VTuber'를 뽑겠다 하신 것으로 압니다. 대월향님이 정의하는 'VTuber'란 무엇인가요?
A. 저는 그렇게 장황한 정의를 한다기보다도 정말 심플하게, VTuber라는 게 본인만의 움직이는 캐릭터를 가진 유튜버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게 VTuber다'고 딱 정의하기는 그렇고요. 정말 다양한 VTuber들이 있고, 앞으로 새로운 장르의 VTuber도 나올 것 같아서, 정답이 없다고 봐요.
G. 방송에서 이야기하실 때 크리에이터의 자질로 '개성', '캐릭터성'을 강조하시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개성·캐릭터성에 있어 대월향님만의 기준이 있나요? 또 캐릭터성 등을 구축함에 있어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어떤 것일까요?
A. 기준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걸 말씀드리자면, 블루점프도 마찬가지로 뽑을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뻔하지 않은 것'을 중점으로 본 것 같아요. 뻔하지 않고 새롭고 신선한 것. 저는 그런 느낌을 원했습니다. 왜냐하면, 재미있을 것 같으니까. 저는 새로운 뭔가가 나오는 걸 재미있어하거든요.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해요.
G. 블루점프에서 선발된 세 분, 루란님, 쿠로님, 젝제로님이 어떤 부분에서 뻔하지 않고 새롭고 신선했는지 하나씩 짚어주실 수 있을까요?
▲ 노래가 특기인 루란.
ⓒ 블루점프 프로젝트 공식 YouTube
A. 루란님은 노래를 부르시는 분이잖아요. 블루점프 오디션에서 다양한 노래를 부르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그중에서 루란님을 뽑았던 이유는, 일단 노래 스타일이 달랐어요. 지금 VTuber 업계에서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분들이 많고 노래도 정말 많잖아요. 루란님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장르가 있는 게, 감성적이고 조용한 노래 스타일이시거든요. 아련하게 보이는 것들도 있어서, 그게 캐릭터성으로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뽑았던 게 큰 이유예요. 다른 장르의 노래로 VTuber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요.
▲ 현역 배우인 쿠로.
ⓒ 블루점프 프로젝트 공식 YouTube
A. 쿠로님은 현실에서 배우를 하시는 분이었어요. 어느 정도 유명한 작품에도 나오셨던 분이고, 실력적으로도 보장되신 분이고요. 지금까지 배우 VTuber라는 게 없었잖아요? 상황극은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드라마나 영화를 기준으로 하는 VTuber는 없었기 때문에, 그런 분이 콘텐츠를 만들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해서 뽑게 됐습니다. 배우라는 개성도 있었지만, 방송도 잘했고요. 배우라고 해서 VTuber를 모르시고 오디션을 신청하신 게 아니라, 충분히 VTuber를 아시더라고요. 만약에 VTuber에 대해 잘 모르고, 유튜브 방송인에 대한 이해를 잘 못하고 계셨으면 1차 오디션에서 떨어뜨릴 수 있었지만,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계셨기 때문에, 계속 방송을 지켜봤던 것 같아요.
▲ 게임 스트리머 활동 경력을 지닌 젝제로.
ⓒ 블루점프 프로젝트 공식 YouTube
A. 젝제로님은 게임을 잘하세요. 일단 현재 VTuber 중에서도 게임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죠. 블루점프에 게임을 잘하시는 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도 맞습니다. 정말 잘하면 그 능력만으로도 엄청난 무기가 될 수 있으니까요.
G. 멤버 선발 후 1년간 개인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하신 것으로 들었습니다. 앞으로 선발 멤버들의 활동 방향을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습니까?
A. 지금은 데뷔를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기간인데, 2023년 8~9월 데뷔를 앞두고 있고요. 오디션으로 뽑은 사람으로 VTuber를 만들려고 했기 때문에, 그사이에 데뷔하기까지의 제작 기간이 있습니다. 일러스트, 3D 모델, 데뷔를 위한 티저 등을 제작하는 시간이 있는데, 그 시간 동안 루란님, 쿠로님은 원래 방송을 거의 안 해보신 분들이다 보니까, 임시로 활동을 하면서 감을 잡아갈 수 있도록 경험치를 쌓고 있습니다. 블루점프 내에서도 마찬가지로, 버추얼 프로그램을 같이 만들어 나가면서, 성공적으로 데뷔를 하기 위해서 발전해나가고 있죠.
▲ (주)스콘에 소속된 국악 VTuber 이오몽.
ⓒ (주)스콘
G. 경험을 쌓는 기간 중 (주)스콘에 소속된 VTuber와 컬래버나 협업은 이뤄지고 있나요?
A. 현재는 혼자만의 파이를 키우는 게 가장 먼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지 않고 있어요. 블루점프는 그룹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젝제로님, 쿠로님, 루란님은 개인으로서 활동할 수 있게 하려고 하고요.
V.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진 세 분이 어떤 케미를 만들어갈 수 있는지 궁금했었는데, 개인 활동이 위주가 되고 있네요.
A. 일단 데뷔하고 나면 각자의 방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고요. 그 후에 블루점프 내에서는 세 분의 케미를 보여주는 콘텐츠가 있을 수 있어요. 각자 팬을 만들어야 합방을 하거나 이벤트를 할 때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 블루점프 프로젝트 공식 YouTube
G. 개인 단위의 근간이 있어야, 그다음에 케미가 더 효과적으로 쌓아질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세 분에게 과제를 주셨는데, 그 과제도 개인을 키우는 일환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A. 맞습니다. 세 분 다 프로가 아니기 때문에 완벽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좀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루란님은 보컬 레슨을 받아서 본인만의 스타일을 더욱 만들 수 있도록 할 거고, 젝제로님은「에이펙스」에서 제일 높은 티어도 찍어보신 분인데, 한국에서 에이펙스 방송은 한계가 있고, 다른 게임을 잘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발로란트」를 과제로 줬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노력해서 높은 티어을 찍을 수 있게끔, 전 프로이셨던 코치분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빠르게 실력을 키워나가는 중입니다.
V. 현재 한국에서 인기인「발로란트」를 연습하고 계시면, 블루점프의 목표는 한국 쪽에서 기반을 잡는 거군요. 안 그래도 대월향님께서는 해외 타깃으로 활동을 오래 하셨잖아요. 한국 VTuber를 만들겠다고 이야기를 하셔서 놀랐었는데, 한국을 타깃으로 한 이유가 있으실까요?
A. 시작할 때 타깃층을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외국어보다는 모국어로 소통하는 게 편하고 의견을 확실히 전달할 수 있고, 한국의 VTuber 파이를 늘리고 싶었던 것도 있고요. 국내에서 먼저 인지도를 만들고 활동에 대한 증명을 하고, 해외로 발전을 해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 VR챗 밈 유튜버로 활동한 대월향.
ⓒ 대월향
G. 오랜 기간 VTuber로 활동하셨습니다. VTuber 시장에서 어떤 가능성을 보셨나요? 또 자신만의 VTuber들을 만들고자 결심한 계기가 있을까요?
A. 제가 2018년에 VTuber로 데뷔를 했거든요. 그때 전 세계 VTuber가 4천 명쯤이었다고 알고 있어요. 한국에서는 손에 꼽을 만큼밖에 없었고, 특히나 성공한 VTuber는 거의 없었죠. 작년 기준으로 전 세계 VTuber가 2만 명이 넘었다고 알고 있어요. 그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서로 영향을 받아서 새로운 VTuber도 생기고 있고요.
예전에는 인터넷 방송 자체가 많이 없었는데, 이제는 너무 많아졌어요. 사람들이 좀 더 신기하고 새로운 인터넷 방송을 찾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VTuber가 그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도 캠방을 하는 분위기가 나고,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와 소통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서브컬처 팬층이 다가오기 쉽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가능성을 봤다고 봐요. 이런저런 이유를 붙이자면 그렇고, 제일 큰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그냥 재미있으니까'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G. 대월향님은 '재미'에 포커스를 맞추는 분이네요? VR챗에서도 밈 유튜버였잖아요. 그것도 연결이 된다고 볼 수 있을까요?
A. 그쵸. 제가 하고 싶은 걸 하는 느낌이 큽니다. 길게 할 수 있었던 것도 '재미있으니까'였던 것 같아요. 콘텐츠를 만드는데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관심을 받으면 저도 신나서 만들게 되고, 그러다 보니 그걸 원동력 삼아 쭉쭉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블루점프 프로젝트 공식 YouTube
G. 이제는 개인 유튜버가 아니라 블루점프라는 회사를 이끌게 됐는데, 항상 재미있는 일만 있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하실 예정인가요?
A. 재미있어서 시작하긴 했지만, 나름대로 책임감을 무겁게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블루점프 프로젝트에서는 저희 소속 VTuber분들이 먼저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 과정이 재미있으니까 계속하고 있는 거고, 재미없어도 재미있게 만들어야죠.
▲ '버추얼 유튜버'라는 단어를 탄생시킨 키즈나 아이.
ⓒ 키즈나 아이 공식 YouTube
G. VTuber를 하기 전에도 게임 유튜버를 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VR챗에서 활동하게 됐던 계기가 있을까요?
A. 한 5년 정도 무명으로 개인 방송인 활동을 했었는데, 원래 하던 게임이 서비스 종료를 했거든요. 그래서 이것저것 하다 보니 VR챗을 알게 됐는데, 어떤 콘텐츠로 방송을 해야할지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때 VTuber라는 장르,「키즈나 아이」님을 보게 되고, VTuber 계정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018년에 데뷔하게 된 거죠. 그때 가지고 있었던 기술은 VR밖에 없었고, 다른 VR 유튜브를 많이 봤거든요. 그러다 외국 쪽 영상을 보게 됐는데, 지금의 저와 비슷하게 밈을 만들고 계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그래서 '이런 거 하면 재미있겠다'해서 아바타를 만들어서 외국 친구들에게 보여주게 됐죠. 그렇게 VR챗 밈 VTuber가 됐습니다.
G. 무명 5년이면 2018년 기준으로 무명 5년 활동을 하셨다는 걸까요?
A. 그렇죠. 방송 햇수로는 10년이 넘었죠.
G. 스트리머들에 대해, 방송하는 게 쉽다고 오해를 많이 하는데, 저는 '이분들이 과연 무명을 몇 년이나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끈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 맞아요. 정말 좋아해야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V. 그때도 포기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셨기 때문에 그 기간을 버티실 수 있었던 걸까요?
A. 그때는 학생이었거든요. 부모님께서 인터넷 방송에 대해 잘 모르시다 보니 혼도 많이 나고, 컴퓨터 선이 잘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하게 됐던 것은, 정말 이 일이 하고 싶고 너무 재미있으니까. 어떻게 진심을 다해서 할 수 있을까 항상 연구하고 생각했었거든요. 누가 뭐라고 하든 내가 좋아하고 재미있는 거니까, 5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쭉 해서 잘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2013년부터 게임 스트리머로 활동한 대월향.
ⓒ 대월향
G. VTuber를 하기 전, 스트리머를 시작한 계기가 있을까요?
A. 방송인을 하고 싶었던 계기는, 인터넷 방송인 중에 머독님이 있어요. 제가 학생일 때 아프리카TV에서 인터넷 방송을 처음 접했는데, 그중에 머독님이 너무 재미있었던 거예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남들을 웃기니까, 동경하게 됐던 거죠. 나도 이 사람처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거예요. 그때는 컴퓨터만 있으면 방송을 하기 쉬웠으니까, 시도를 하면서 재미있다고 느껴서 계속하게 됐습니다. 알게 모르게 방송에 영향을 받은 건, 우왁굳님께 방송인으로서의 자세 같은 걸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에는 영향을 받을까 봐 다른 방송을 안 보려고 노력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너무 보고 싶은데 못 보는 것도 있어요.
▲「이세계아이돌」심사위원을 담당했던 대월향.
ⓒ 우왁굳의 게임방송 YouTube 채널
G. 앞서 타 버추얼 스트리머 오디션 때 여러 차례 심사위원을 맡으셨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블루점프 프로젝트의 론칭에 영향을 미쳤을까요?
A. 영향을 많이 끼쳤다고 생각해요. 제가「이세계아이돌」분들 심사위원을 맡았었잖아요. 감사하게도 우왁굳님이 초청해주셔서 심사위원을 맡게 되었는데, 그때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셨거든요. 그때는 미숙하던 때라 당황을 많이 했었는데, 하다 보니까 안정화가 되고, 심사위원으로서의 소신과 경험이 쌓인 거죠. 「프리아」오디션 때도 마찬가지로, 그 경험을 살려서 제 소신대로 확실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고요.
G. 오디션에서 합격시키는 것에 대한 기준이 있을까요?
A. 시청자들의 의견으로 그때그때의 동정심으로 뽑는 것은 안 되는 거죠. 오디션 때는 주목을 받을 수 있겠지만, 중요한 건 그 이후잖아요. 데뷔하고 나서 이 사람이 VTuber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가를 봐야 합니다.
ⓒ 블루점프 프로젝트 공식 YouTube
G. 블루점프를 다른 곳이 아닌 (주)스콘(이하 스콘)과 함께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여러 기업 중 스콘과 의기투합해 프로젝트 매니저를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저와 같이 몇 번 일을 했었던 분이 계셨어요. VR챗 월드도 만들고, 프로그램도 만들어서 보여주시던 분이 계셨는데, 그분이 스콘에 입사를 하셨다는 소식을 들은 거예요. 그 인연으로 스콘의 모션캡처 기술을 체험하러 갔는데, 기술력에 놀랐던 것도 있고, VTuber 관련해서 프로그램도 생각보다 잘 되어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스콘에서 이런 프로젝트를 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었던 거죠. 스콘에서 제가 함께하게 되면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감사하게도 해주셨고, 마침 제가 VTuber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타이밍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G. 과거 '쿠레이지 올리' 등 홀로라이브 프로덕션 멤버와 여러 차례 합방을 하셨습니다. 이것이 '한국의 홀로라이브'를 목표로 하게 된 데 영향을 줬을까요?
A. 제가요?!
G. 아니었나요?
A. 어… 그… 농담이었을텐데…
▲ 블루점프에 대해 소개하며, VTuber MCN 홀로라이브와 니지산지를 언급하였다.
ⓒ 블루점프 프로젝트 공식 YouTube
G. 하하하. 농담으로라도 그렇게 얘기하게 된 그런 계기가 있다면?
A. 성공한 회사로 홀로라이브와 니지산지가 있다 보니 말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만큼 한국의 VTuber 회사로서 잘 돼보고 싶은 의미에서 이야기를 한 거죠. '한국의 어디'보다는 '한국의 블루점프'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홀로라이브나 니지산지와 합방을 하는 것은, 제 개인적인 유튜브 콘텐츠로 한 거지, 회사에서 하는 게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나중에 잘되면 컬래버를 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인 파이를 키워야 자격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선 저희 자체적으로 커져야죠.
G. 많은 분들이 홀로라이브나 니지산지의 스트리머분들과 합방하게되는 모습을 기대하실 것 같아요. 블루점프가 주인공이 됐으면 합니다.
A. 감사합니다. 그렇게까지 띄워주실 필요는 없는데(웃음) 저희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네요.
ⓒ 대월향
G.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홀로라이브 쿠레이지 올리랑 합방 많이 하셨잖아요. 'XX카와이'가 나왔을 때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그때 어떻게 생각했냐고요? 한마디로 정의해드릴까요?
아싸 유튭각!!!!
그렇게 생각했죠. 올리가 방송을 너무 잘해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는 친구죠.
G. 100만 유튜버를 눈앞에 두고 계십니다. 라이브 방송을 주요 콘텐츠로 활용하는 국내 VTuber 중 100만 구독은 대월향님이 최초인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소감이나 준비하고 있는 게 있다면 예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A. 구독자 100만을 찍었을 때 하려는 콘텐츠가 있었는데, 그게 블루점프였어요. 블루점프를 먼저 시작하게 되어 지금은 멈춰있습니다. 다만 블루점프와 더불어 준비한 게 있거든요. 밈을 그만두고 새로운 VTuber로서 할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는데, 시간을 두고 여러 가지 연습하고 있는 게 있어요. 큰 거 옵니다.
G.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VROZ에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A. VROZ를 재미있게 보고 있거든요.
V. 아, 감사합니다.
A. 방송을 보다가 접하게 됐는데, 국내 유일이잖아요. 대단하게 생각하고 있고 잘 보고 있습니다.
G. 마지막으로 블루점프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실까요?
A. '지금 블루점프는 몰라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블루점프 오디션 끝났는데 왜 아무 소식이 없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데뷔를 위해서 연습을 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데뷔했을 때 봐주시면 되는 거니까, 그때 관심 주셔도 됩니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고, 의심보다도 응원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예쁘고 멋있는 VTuber를 만들려고 하니까요. 캐릭터든 디자인적으로든, 덕질을 할 수 있는 VTuber를 만들고 싶거든요.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G. 혹시 블루점프와 별개로, 대월향님의 팬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없으실까요?
A. 아까 말씀드렸듯이 올해 안으로는 큰 게 있을 거라서, 저 대월향의 새로운 변화를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 VR챗 밈 유튜버를 떠나서 VTuber 대월향으로서 좀 더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대월향 / (주)스콘
G. 포토타임 한번 할까요?
A. 브이~
G. 좋은 사진이 나올 것 같아요.
A. 감사합니다.
ⓒ 대월향 공식 트위터
개인 방송인이자 블루점프의 대표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대월향은, 지난 3월 15일 트위터에 '블루점프 VTuber의 캐릭터 디자인이 도착했다'며 블루점프의 프로젝트의 근황을 전하기도 하였다. 팬들은 대월향의 방송 노하우와 (주)스콘의 3D 기술로 탄생할 블루점프 프로젝트 VTuber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블루점프 오디션 최종 합격자인 젝제로, 쿠로, 루란의 정보는 VROZ의 V위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블루점프 관련 콘텐츠는 블루점프 공식 YouTube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 취재 : VROZ 기자 googoori, 글로벌 이코노믹 기자 이원용
= 편집 : VROZ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