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witch Interactive, Inc.
미국 아마존에서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에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였다. 해당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타 스트리밍 서비스의 동시송출을 금지하였고, 스트리머들의 광고마저 금지시키면서 전 세계의 스트리머들이 분노하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6월 6일 발표된 트위치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유튜브나 페이스북과 같은 장기적으로 방송을 지원하는 트위치와 비슷한 웹 기반 서비스에서 동시송출을 허용하지 않는다”라면서, “이는 한 번에 두 개의 방송을 진행하면 커뮤니티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없다고 믿는다”라고 하였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커뮤니티 성장을 위해 다른 서비스를 사용하고 싶어 하기에,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라이브와 같은 단기 형식의 모바일 서비스 동시송출은 허용된다”라고 일부 서비스에 대해서는 동시송출을 허용하였다.
또한, 브랜디드 콘텐츠에 대해서도 제약을 강화하였다. 브랜디드 콘텐츠란 스트리머가 돈을 받거나 상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등, 가치의 교환을 기반으로 제품이나 서비스가 나오는 모든 콘텐츠로, 유료 홍보나 협찬을 말한다. 이에 대해, 방송 중 노출되는 배너 광고는 화면의 3%를 넘지 않아야 하며, 방송 화면에 별도로 노출하여 시청자들이 반드시 보도록 하는 광고인 번인 광고는 금지되었다. 결론적으로, 광고 받은 게임을 플레이 할 수는 있지만, 관련 영상 재생이나 배너 띄우기, 영상 광고 틀기 등은 원천적으로 불가하다고 하였다.
이로 인하여, 트위치에서 진행하는 모든 e-Sports 관련 토너먼트 스폰서가 불가능하게 되어, 사실상 폐지 위기에 빠졌으며, 게임 스트리머들이 게임 광고를 받았을 때, 방송에서 해당 게임 플레이만 하는 것 외의 모든 광고 활동에 제약이 걸렸다. 더불어, 한국의 경우에는 이미 제약이 있었던 720p의 화질 제한이나 아카이브 금지 등에 이어, 이번의 동시송출 금지와 광고 금지 조치에 의해, 더더욱 이탈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이 공개된 이후, 전 세계의 스트리머들이 해당 약관에 대해 부당하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트위치에서는 이 상황에 대해 단순한 오해라고 변명하며, 해당 약관에 쓰인 언어가 광범위하여 착각을 일으킨 것이라 주장하고 있으나, 오히려 이러한 변명이 더 큰 항의를 불러 일으키는 결과가 되었다.
특히, Mythic Talent의 공동 설립자인 유명 트위치 스트리머 ‘아스몬골드’는, “트위치를 보이콧하거나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것을 고려해야 하는 정당한 상황”이라고까지 말했다.
한편, 트위치에서 이러한 내용의 약관을 공개하자, 주식 시장에서는 한국 토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프리카TV’의 주식이 8.9%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