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라이브 3기생 호쇼 마린이, 자신의 신곡인「마린 출항!!」발표 3D 라이브를 성황리에 종료했으며, 라이브 이후에는 신곡의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도 공개했다.
사실 호쇼 마린(이하 선장)은 그동안 성대결절로 인한 장기 휴가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현재 활동을 거의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예고가 되었던대로 미리 녹화해 둔 라이브라 하더라도 선장의 팬인 이치미들로서는 많은 기대를 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라이브 이후에 발표되는 신곡의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을뿐, 전반부의 라이브는 그 전야제 같은 느낌으로 생각했을 이치미들이 꽤 많았으리라.
하지만 이게 웬걸. 그야말로 지금까지 선장이 보여주었던 라이브들 중에서 가장 많은 곡과, 가장 격렬한 춤과, 가장 안정적인 노래와, 그리고 가장 많은 게스트와 함께 한 무대가 되어, 그야말로 이치미들은 광란의 도가니였다. 최대 시청자 12만에 육박할 정도의 시청자 수가 그것을 대변한다.
일단 시작부터 화려한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영상과, 자신의 대표곡인「Ahoy!! 우리는 호쇼해적단☆」을 멋지게 편곡한 오프닝이 등장하면서 텐션을 높였다. 선장이 처음으로 고른 곡은 홀로라이브 오리지널 곡인「Suspect」였다. 2021년 1월에 발표된 로보코 씨, 아키 로젠탈, 나키리 아야메의 오리지널 곡으로, 많은 멤버들이 라이브에서 부르는 곡이라 첫 곡의 선정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할 수 있으나, 일단 여기서부터 선장의 약간 바뀐 의상(작은 모자가 추가되었다)과, 멋진 무대 배경, 그리고 몰라보게 달라진 선장의 춤 솜씨에 이미치들은 크게 놀랐다. 지금까지 아픈 줄 알았던 선장이 도대체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으면 저런 춤을 선보일 수 있을까?
▲ 완벽한 타이밍에 선보인 눈의 하트 마크
이렇게 첫 곡부터 멋진 춤으로 이치미들을 광란의 도가니로 밀어넣은 선장은, 자신의 두 번째 오리지널 곡인「unison」을 부르면서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다. 사실 이 곡은 선장 자신도 부르는 것을 꽤 힘들어 하는 곡이며, 다른 홀로라이브 멤버들도 몇 번 부르다가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을 정도의 곡인데, 그것을 아주 멋지게 라이브와 춤을 곁들이며 선보인 것이다. 이치미들에겐 이 곡을 3D 라이브 무대에서 선장이 부르는 것을 처음 보는데다, 춤을 보는 것 자체는 완전히 처음이기 때문에, 엄청난 환호를 보냈다. 특히 선장은 후렴부에 여러 화성으로 나뉘는 화음 부분을 부르는걸 어려워 했었는데, 그 부분에서도 완벽하게 맞추면서 이제는 진짜로「unison」이라는 곡을 완벽하게 자신의 곡으로 소화한 무대가 되었다.
세 번째 곡은 무난한 곡이 나올거라고 봤지만 보통 마지막 곡으로 고르던「Ahoy!! 우리는 호쇼해적단☆」이 나와버려서, 이치미들에게 '어? 설마 이걸로 끝이야?'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했으나,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데다, 평소의 엔딩곡이 중간에 나올 정도라면 앞으로 얼마나 더 대단한 무대가 준비되어 있을지를 생각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이 곡에 몸을 맡겨버렸다.
▲ 평소의 엔딩곡이 벌써부터 나오면 어쩌라고.. 어쩌겠어.. 즐겨야지!
이렇게 연달아 세 곡이 끝나고 간단하게 MC를 마친 뒤, 드디어 시작하게 된 게스트 파트. 첫 손님은 어떻게 생각해보면 이제는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카나마리 조합, 아마네 카나타가 등장했다. 게다가 노래는「unison」을 만든 Yunomi의「인도어계라면 트랙메이커」를 함께 불렀다.
홀로라이브 내에서 이 노래를 커버한 것으로 유명한 멤버는 미나토 아쿠아이지만, 오늘은 카나타와 함께 이 곡을 부르면서 새로운 느낌을 선보였다. 게다가 서로 마음이 맞는 동료라서일까, 두 명의 목소리 합이 너무나도 잘 맞는 모습을 보여주며, 선장과 카나타의 하모니가 아름답게 돋보이는 무대가 되었다.
▲ 하모니는 맞았으나 포즈는.. 흔한 MEME인 오타쿠 사진 찍기
다섯 번째 곡은 홀로라이브 1기생 요조라 멜과 함께「발라라이카」를 불렀다. 이 곡이 끝난 이후의 MC에서도 밝혔듯이, 둘은 니코니코 동화때 유행했던 노래를 좋아하는 멤버들로서, 이 노래는 그 당시 가장 유행했던 노래 중 하나다. 특히 발라라이카가 아닌 야라나이카라는 MEME으로 더 유명한 곡이라, 채팅창에는 야라나이카로 도배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라이브 처음부터 계속해서 선장이 라이브 채팅을 이치미들과 함께 하면서 보았다는 것이다. 이 곡이 나올때에도 선장은 웃으면서 여러가지 코멘트를 했었는데, 이것이야말로 녹화 공연의 재미라 할 수 있지 않을까.
▲ 아니 여기서 야라나....가 아니라 발라라이카를!?
여섯 번째 곡은 오마루 폴카와의「오도」였다. 선장은 사실 요즘 노래를 잘 모른다고 늘 말해왔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런 곡이었던지라 자신의 노래 방송에서는 거의 불렀던 적이 없었다. 그런 곡을 오늘 폴카와 함께 부르게 된 것인데, 폴카와 선장의 엄청난 텐션에 노래가 더더욱 신나는 느낌을 주는 경우는 정말 신선한 경험이 아니었을까. 원곡보다 약간 템포를 느리게 하긴 했지만, 그 덕분에 선장의 안정적인 보이스가 무척이나 돋보였던 곡이었다. 물론 폴카의 광란과도 같은 춤은 덤이었다.
▲ 그야말로 광란의 무대
일곱 번째 곡은 홀로라이브 2기생 미나토 아쿠아와 홀로라이브 게이머즈의 오오카미 미오가 함께 하는「시끄러워」가 되었다. 사실 이 조합은 낯설지 않은 조합인데, 그 이유는 바로 세명이 홀로라이브 마인크래프트 내 AKUKIN 건설 중역들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사장인 미나토 아쿠아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셋이 모이는 마인크래프트는 언제나 시끌벅적하고 재미있기 때문에, 오늘 함께 모여서 라이브를 하게 된 것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또한 아쿠아는 대회 등으로 바쁜 와중에도 선장을 위해 라이브 무대를 녹화하러 와준 것이라, 더욱 각별하다 할 수 있겠다.
▲ AKUKIN 건설의 중역들이 모두 모였다!
여덟 번째 곡은 최근 장기간 휴식을 하고 있는 나키리 아야메가 등장하면서, TV 애니메이션「천원돌파 그렌라간」오프닝 테마인「하늘색 DAYS」를 부르며 팬들인 나키리구미를 열광시켰다.
아야메는 약 1개월 전의 Among Us 콜라보 이후로 방송을 하지 않고 있으며, 그 외에도 1개월에 한 번 정도 방송하고 있기에, 팬들인 나키리구미들은 언제나 그녀의 방송에 목이 말라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와중에 3D 라이브의 등장은 환호하기에 충분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지금까지 몇 차례 함께 라이브를 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 이루어진 선장과 아야메의 무대는, 아마도 아마네 카나타에 의해 별장에 놀러가서 밤샘(?) 방송을 할때의 인연이 이어진 것이 아닐까.
▲ 오랜만에 보는 오죠의 무대.. 실화냐..
아홉 번째 곡은, 페코마리는....... 있어!! 우사다 페코라와 함께 무대를 선보였다. 노래는 TV 애니메이션「에로망가 대왕」오프닝 테마인 ClariS의「혼잣말」이었다. 사실 페코라와의 무대는 얼마 전 3기생 라이브에서도 여러차례 함께 하긴 했지만, 이번의 무대는 연말의 페코마리 마인크래프트 원블럭에 이어 2022년 새로운 콜라보레이션 할당량(?)을 채워야 하는데, 선장이 최근 몸이 안좋아져서 함께 하지 못했던 것의 리벤지가 아니었을까. 물론 이번 라이브 무대만으로 그 할당량(?)이 끝나는 것은 아니고, 이사를 한 후 선장의 몸이 완전하게 좋아진다면 그때 페코마리 콜라보레이션이 부활할 수 있기 때문에, 또 한 번 외친다. 페코마리는......... 있어!!
▲ 너무나 행복한 선장, 그리고 비지니스 미소의 페코라
그리고 게스트 무대의 마지막이 된 열번째 무대는, 최근 Raft 콜라보레이션 등으로 큰 화제가 된 그 조합, '야카마시 무스메(시끄러운 여자)'가 등장했다. 홀로라이브 게이머즈 이누가미 코로네, 홀로라이브 3기생 시로가네 노엘, 그리고 홀로라이브 5기생 유키하나 라미와 선장의 조합은, 그야말로 귀가 찢어질 정도의 시끄러운 대화를 하며 방송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도 오늘은「손을 잡고」라는 동요를 골라 함께 불렀는데.. 동요마저 이 멤버들이 부르면 시끄러울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던 무대였다. 게다가 무대가 끝난 이후의 MC마저 시끄러우면서 이치미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 사진만 봐도 시끄러움이 전해져 온다
이제 모든 무대가 끝나고 드디어 신곡을 발표하는 시간이 되었다. 사실 지난 홀로라이브 3주년 기념 페스티벌「Link Your Wish」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적이 있었기에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당시에는 정말 들어본 적이 없는 의외의 곡이 나와서 많은 팬들을 당황시켰다면 (사실 이치미들은 이미 고지를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별로 당황하진 않았다) 이번에는 두 번째 무대인데다, 모두들 이 무대만을 기다려왔기 때문에 정말 반가운 무대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선장의 신곡「마린 출항!!」은, TV 애니메이션「사쿠라 대전」오프닝 테마인「격! 제국화격단」, TV 애니메이션「원피스」의 오프닝 테마인「We Are!」, TV 애니메이션「용자왕 가오가이거」의 오프닝 테마인「용자왕 탄생!」, TV 애니메이션「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오프닝 테마인「죠죠 ~그 피의 운명~」, 그리고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스마트폰 게임「프린세스 커넥트! Re:Dive」의 오프닝 테마「Lost Princess」등, 40여년간 수많은 명곡들을 낳은 일본 최고의 작곡가 중 한 명인 '타나카 코우헤이'의 작곡과 편곡으로 만들어진 곡이다.
더불어, 선장이 평소「사쿠라 대전」의 오랜 팬으로서,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의 오프닝 곡을 담당했던 작곡가가, 훗날 자신의 노래를 작곡해 준다는 '꿈'을 이루었다는 것이 이번 신곡에 대한 또 하나의 의미라 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선장이 항상 방송을 통해 이야기 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지난 홀로라이브 3주년 라이브때 작곡가가「???」으로 표기되었어도, 모두 눈치를 챘던 것이기도 하다.
선장은 '자신의 무대'에서 이번 신곡을 부르면서 멋진 춤을 팬들인 이치미들에게 제대로 선보였고, 특히 마지막 구호인 '요호요호호 하라헤!' 부분은 이치미들이 함께 따라해 주기를 바랐기 때문에, 채팅창에서 "함께 불러!"라는 채팅을 치면서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그야말로 '웅장'이라는 말이 어울렸던 신곡 발표 무대
무대가 끝난 후, 아쉽게도 새로운 굿즈나 중대발표는 없었지만, 곧바로 이어진 22시의 신곡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첫 공개로, 이치미들은 아쉬워 할 틈이 없이 뮤직비디오 발표장으로 달려갔다.
선장의 팬이라면 한 번만 보기에는 아쉬울 라이브. 게다가 보고 싶었던 게스트 들도 잔뜩 있었기 때문에, 홀로리스라면 무조건 봐야 하는 무대들로 완성된 오늘의 라이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