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라이브 3기생 우사다 페코라가 주최한「HOLO Among Us」콜라보레이션 방송이 첫 판부터 마지막 판까지 예상을 할 수 없는 다양한 즐거움을 주면서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이날 참여한 멤버는 홀로라이브 1기생 아카이 하아토(이하 하쨔마), 홀로라이브 게이머즈 이누가미 코로네(이하 코로네), 홀로라이브 3기생 우사다 페코라(이하 페코라), 호쇼 마린(이하 선장), 시로가네 노엘(이하 단장), 홀로라이브 4기생 토코야미 토와(이하 토와), 홀로라이브 5기생 모모스즈 네네(이하 네네치), 홀로라이브 6기생 타카네 루이(이하 루이네), 카자마 이로하(이하 이로하)의 9명이 참여했다.
이번 리뷰 기사는 게임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다수 존재하니, 아직 방송을 못 보신 분들은 먼저 방송을 보기를 권한다.
▲ 일러스트레이터 Hikosan이 그린 각 멤버들의 Among Us 캐릭터
이 날은 초반부터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났다. 시작부터 더블 킬이 나오고, 그것을 다른 멤버들이 곧바로 발견하여 임포스터 둘이 순식간에 탈락했고, 두 번째 게임에서도 루이네의 예리한 추리에 의해 목격자가 아무도 없었던 첫 번째 임포스터를 지목하여 탈락시키고, 두 번째 임포스터를 찾을때는 좀 애를 먹기는 했지만, 소거법으로 선택된 임포스터를 탈락시키면서 순조롭게 선원들이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초반부터 광탈한 네네치. 이날의 미코치는 네네치였다.
그렇게 세 번째 게임. 주최자인 페코라가 임포스터가 되어, 특유의 음흉함(?)으로 뭔가를 해내겠지 라고 생각했던 리스너들도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유감이었습니다. 페코라는 거의 1년만에 하는 Among Us 게임이라 그런지 조작법이 익숙치 않았고, 결국 멤버들이 보는 앞에서 벤트를 타며 완전히 임포스터 라는걸 자랑해 버린 꼴이 되어 버렸다. 게다가 벤트에서 다시 나오는 것 마저도 코로네에게 들키며 확인 사살!
처음에는 선장에게 덮어 씌우려 했던 페코라지만, 이미 벤트를 타 버린 것을 이로하도 보았고, 벤트에서 나오는 것도 코로네가 보아버린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변명도 통하지 못했다. 그야말로 그녀의 오리지널 곡「변명 토끼」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게다가 토와 역시 노엘이 보는 앞에서 네네치를 썰어버리면서 순식간에 패배, 또 다시 선원들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 필사적으로 변명하는 페코라, 그러나 목격자가 너무 많아!
게다가 네 번째 게임에서도 페코라가 임포스터가 되었고, 초반부터 루이네를 썰면서 스타트는 좋았지만, 하필이면 선장의 모습으로 변신한 이로하가 선장의 앞에 나타나는 바람에 결국 1킬도 못하고 추방, 페코라는 자기가 썰고 자기가 통보하는 기술까지 선보이면서 자신은 임포스터가 아니라는 어필을 해보려고 했지만 선장에게 그 행동이 죄다 들켜서 뜨끔했었고, 그 다음으로 이어진 플레이에서 네네치를 썰었으나 결국 3기생들끼리의 토크 배틀에서 지며 또 다시 탈락. 여기까지 모두 선원들이 승리를 가져갔다.
다섯 번째 게임에서는 규칙을 좀 바꿔서, 임포스터 3명으로 좀 더 넓은 맵에서 게임을 시작했는데, 시작하자마자 트리플 킬이 작렬! 곧바로 게임이 종료되어 버렸다. 드디어 임포스터의 첫 승리. 이때 하쨔마, 선장, 루이네가 보여준 환상적인 트리플 킬은 이날의 최고 하이라이트였다. 선장이 먼저 이로하를 써는 걸 본 루이네가 밑으로 가다가 하쨔마가 썰 준비를 하고 있는걸 발견, 하쨔마가 페코라를 썰자마자 루이네가 네네치를 썰면서 게임 종료! 루이네의 정확한 타이밍이 없었다면 성사되기 힘든 트리플 킬이었다.
▲ 루이네의 정확한 판단으로 트리플 킬 성공!
여섯 번째 게임도 규칙을 바꿔, 임포스터를 다시 2명으로, 좀 더 빠른 속도로 움직이게 하고, 다른 멤버의 모습으로 변경할 수 있게 진행되었다. 여기서도 네네치는 초반에 썰리면서 탈락. 하쨔마가 루이네를 써는 모습을 선장에게 들키면서 광탈, 페코라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이로하가 '페코라 선배인거 같다'라는 말 한마디에 순식간에 선장이 한 표 넣으면서 탈락. 이번에도 선원들의 승리가 되었다.
그리고 시작된 일곱 번째 게임..... 그렇다. 오늘 이 게임을 하게 된 이유. 마이멜로 흉내내기가 시작됐다.
▲ 모두들 마이멜로의 귀를 달고 있다. 그리고 목소리 흉내도 내고 있다.
마이멜로란, 한국에서도 방영된 TV 애니메이션「부탁해! 마이멜로디」의 주인공인 '멜로디'를 말하며, 일본 애니메이션 기준, 작중에서 '마이멜로다요~'라는 말을 쓰는 것을, 페코라가 흉내내면서 홀로라이브 내에 유행이 된 적이 있다. 바로 그 말투로 Among Us를 하는 것. 페코라는 당연하고, 하쨔마, 선장, 토와 그리고 루이네 까지도. 자신의 원래 목소리가 아닌 마이멜로 목소리로 귀엽게 얘기하려고 애를 썼는데, 리스너들은 그야말로 폭소의 도가니가 되어버렸다.
▲ 이번에 마이멜로의 귀를 각자의 멤버에 맞게 디자인 한 일러스트레이터 Hikosan
결국 이번 게임은 임포스터로서 활약하기 보다는, 얼마나 마이멜로 흉내를 열심히 하느냐의 대결이 되어버렸다. 우선 이날 전패를 기록중인 네네치가 루이네를 썰고 변신하려다가 페코라에게 들켜 광탈, 그리고 마이멜로 목소리로 자신의 변호를 제대로 못한 노엘마저 탈락하면서 의외로 마이멜로 흉내내기 게임은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특히 토와가 마이멜로 목소리로 열심히 설명하던 것 또한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결국 마이멜로 대결이 끝난 후, 선장의 한 마디 '페코라, 정말로 이게 네가 하고 싶었던거였니?'라는 말이 모든것을 설명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여덟 번째 게임도 역시 네네치가 썰리면서 시작했고, 이후 코로네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임포스터로 지목되면서 먼저 탈락해버렸다. 하지만 그 이후 임포스터가 들키지 않으면서 계속 암살을 진행했고, 결국 루이네가 이로하를 써는걸 선장에게 들키면서 게임이 쉽게 끝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여기서 루이네의 대 반전!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며 잡아떼기 시작했고, 선장은 언제나 그러하듯 목소리를 높이면서 자신은 절대 아니라며 항변했지만, 루이네의 설득력에 모두가 넘어가버리면서 결국 선장이 탈락해버렸다.
▲ 선장은 설득이 아니라 일단 악을 쓰는 것 부터 어떻게든 해야.....
결국 이번 게임은 페코라가 선장을 믿지 못한 탓에, 루이네에게 열심히 쫓기면서 마지막 희생자가 되고, 게임은 임포스터인 루이네의 승리로 끝나버렸다.
이번에 6기생은 Among Us 콜라보레이션 3회차가 되지만, 선장이나 페코라, 하쨔마, 코로네 등과는 함께 해보는 첫 Among Us 이기도 하기에 과연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됐었는데, 루이네는 그야말로 오늘의 MVP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멋진 플레이를 펼쳤다. 초반에 예리한 추리로 임포스터를 가려내는가 하면, 마지막엔 선장에게 뒤집어 씌우면서 빠져나가는 기술까지 보여주었고, 마이멜로 흉내내기에서는 의외의 귀여움까지 선보이면서 많은 웃음을 유발시켰다. 또한, 모모스즈 네네는 모든 경기 초반 광탈하며 전패, 또 다른 웃음 포인트를 선사했다.
한편, 이번「HOLO Among Us」콜라보레이션의 로고는 선장 오시인 이치미 일러스트레이터 'saku'가 디자인을 담당했고, 마이멜로 캐릭터 디자인과 각 멤버별 마이멜로 귀 디자인은 페코라 오시인 노우사기 일러스트레이터 'Hikosan'이 담당하는 등, 페코라로서는 나름대로 공을 들인 콜라보레이션이 되었다.
언제나 즐거움을 주는 홀로라이브 Among Us! 오늘도 역시 최고의 하이라이트 장면들을 많이 연출해냈다. 약 2시간 가량 진행된 게임이지만, 전체 방송을 본다면 2시간 내내 웃을 수 있는 방송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