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애니플러스 × 홀로라이브 3기생 컬래버 카페의 기획자를 만나다.

한국을 대표하는 서브컬처샵으로 자리매김한 애니플러스샵에서는 VTuber 팬들이 기다려온 이벤트를 다수 개최하고 있다. 2022년 진행된 한국 최초 holoMyth 컬래버 카페와 ‘AGF 2022’에서 열린 홀로라이브 컬래버 카페에 이어, 지난 5월 11일부터는 홀로라이브 JP 3기생 컬래버 카페가 시작되었다.

한국 한정 한복 일러스트와 각 탤런트를 이미지한 한정 메뉴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된 애니플러스 × 홀로라이브 3기생 컬래버 카페가 개최된 첫 번째 날, VROZ의 취재진이 홀로라이브 관련 기획을 담당했던 MD사업1팀 추문호 차장을 직접 만나, 이번 컬래버레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이하 인터뷰 전문.

V = VROZ 기자

A = 애니플러스 MD사업1팀 추문호 차장

V. 안녕하세요. 애니플러스샵과 애니플러스 MD사업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애니플러스샵은 국내외 애니메이션이나 서브컬처 관련 소재 위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개최하는 굿즈샵으로, 이벤트를 위해 IP 발굴이나 상세 기획 내용, 메뉴나 굿즈를 결정하는 게 MD사업팀에서 하는 일입니다.

▲ 2022년 개최된 holoMyth 컬래버 카페 당시의 사진.

사진 촬영 : 홀로라이브 한국어 뉴스

V. 작년에는 holoMyth 컬래버 카페도 개최하셨고, 올해는 홀로라이브 JP 3기생과의 협업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기획이 나오게 된 경위와 최초 연락 과정에 대해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A. 어떤 IP와 컬래버 카페를 할지 발굴하는 것도 MD사업팀에서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작년에는 holoMyth를 하고 싶다고 의견을 전달해서 체결이 되었습니다. 당시 홀로라이브가 한창 뜨고 있었고, 국내에서도 홀로라이브 EN 1기생이 클립 등으로 많이 유명해진 편이었거든요.

V. VROZ의 취재진은 작년의 holoMyth 컬래버 카페 때도 방문하였고, 팬들의 반응도 꾸준히 확인하였는데, 인기가 매우 많았습니다. holoMyth 컬래버 카페 개최 때 이렇게까지 많은 인기가 있을 것을 예상하셨는지, 그때 팬들이 보여준 반응이 이번 행사의 개최로 연결이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애니플러스샵 트위터를 통해서 개최 공지를 올렸는데, 리트윗이 많이 되기도 했었고요. 그 공지 트윗이 각 커뮤니티로 퍼지기도 하는데, 모든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고객님께서 찾아주셔서, 그때 준비했던 메뉴가 생각보다 너무 빨리 소진되는 바람에 고생하기도 하고, 팬분들께도 죄송했는데, 그래도 많이 방문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때 보여주신 팬 여러분의 화력 덕분에 ‘AGF 2022’나 이번 컬래버로도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V. ‘AGF 2022’ 때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셨죠?

A. 네, ‘AGF 2022’ 행사 때, 시라누이 후레아님, 시로가네 노엘님 두 분을 ‘레드 스테이지’라는 메인 무대에 방문 요청을 드렸는데, 그때도 많은 분이 찾아주셨습니다.

V. 좋은 IP를 체크해 주시고 이벤트도 열어주셔서 애니플러스샵을 널리 알릴 수 있고, 팬분들로부터의 반응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기획 해주셔서 저희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V. 애니플러스샵은 애니메이션과 게임 콘텐츠를 주로 다루는 곳인데, VTuber 상품을 전개하고 컬래버 카페를 기획하게 된 이유와 과정이 궁금합니다.

A. 애니메이션 컬래버를 전문으로 하고 있었지만,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시는 경우 게임이나 VTuber도 좋아하시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분야를 서브컬처 전반으로 넓히는 게 고객님들을 위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이벤트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 시작하다 보니 홀로라이브 컬래버도 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V. 애니플러스샵과 홀로라이브와의 컬래버레이션을 기획하신 분들도 VTuber를 좋아하시는지요?

A. MD사업팀 내에서 반 정도는 VTuber를 좋아합니다. 저 같은 경우 2021년도 여름쯤부터 홀로라이브를 YouTube 알고리즘 클립으로 보게 됐는데, 그때 호쇼 마린님을 통해서 입덕을 했습니다. 지금 입고 있는 파카가 마린님 굿즈입니다. 지금도 본방을 보거나, 시간이 없을 때는 클립 위주로 보거나, 계속해서 방송을 보는 편입니다.

▲ 호쇼 마린의 파카를 입고 인터뷰에 임했던 추문호 차장

V. 어쩐지 색상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호쇼 마린님의 공식 굿즈군요! 오늘 컬래버 카페 첫날이자 인터뷰 날짜라 일부러 특별히 입고 오신 건지, 아니면 평소에도 착용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평소에 가끔 입고 다니기는 하는데, 오늘 같은 경우 특별히 기획자로서, 그리고 홀로라이브 JP 3기생 카페이기도 하니까 입고 온 것도 있긴 합니다.

V. 앞으로의 VTuber 산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국내 VTuber 산업도 파이가 넓어지고 있다고 보거든요. 블루점프라던가, 강서구청도 그렇고, VROZ 내의 기사를 봐도 국내 VTuber 쪽이 상당히 넓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서브컬처 내에서 메인스트림 중 하나로 충분히 자리 잡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애니플러스 서울합정점 매장 안에 전시된 호시마치 스이세이 테마의 장식장

V. 애니플러스샵 매장 내 호시마치 스이세이님 테마의 장식장은 애니플러스샵 직원분의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애니플러스샵은 이런 부분에서 자유로운 분위기인가요?

A. 네, 맞습니다. 내부 장식장은 직원들이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는데, 호시마치 스이세이님 장식장 같은 경우 직원 개인 굿즈로만 장식이 된 거고, 본사에서 지원해 준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굿즈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희귀한 것도 많아서,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호시마치 스이세이님 굿즈 중 자기에게 없는 게 뭐가 있나 궁금하면 애니플러스샵에 찾아와서 보면 된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V. 즐겁게 일할 수 있고 좋은 것 같습니다.

▲ 한국의 일러스트레이터 ‘세발문어’님의 홀로라이브 3기생 한복 일러스트

V. 세발문어님께서 그리신 한복 일러스트에 대한 반응이 뜨겁습니다. VRECORD(브이레코드) 소속 뮤이님의 마마이기도 하시고요. 애니플러스샵은 컬래버 기획으로 한복 신규 일러스트를 꾸준히 다뤄주셨는데, 이번에 홀로라이브 JP 3기생의 한복 일러스트 기획 과정에 대해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A. ‘러브 라이브!’, ‘소드 아트 온라인’ 때도 한복으로 된 일러스트 굿즈가 나오고는 했는데, 내부에서 기획할 때 한국적인 요소를 가장 잘 살릴 수 있으면서도 특별해 보이는 소품이 뭐가 있을지 많이 고민하는 편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한복만 한 것이 없더라고요. 예쁘기도 하고, 한국 하면 가장 대표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게 한복이기도 하고요.

다만 홀로라이브 쪽에 적용할 때 단순하게 생각하는 옛날 한복을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안 어울리거나 식상한 게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 탤런트 여러분들의 통상 복장을 메인 기반으로 컬러를 따오고, 성격이나 밈에 따라 자세나 소품을 배치하자고 작가님께 요청을 드리게 됐습니다.

세발문어 작가님 같은 경우 평소 홀로라이브에 관심이 많았고, 다른 국내 VTuber의 일러스트를 많이 그리신 경험이 있다 보니, 세발문어님이 적격이겠다고 생각해서 의뢰를 드리게 됐습니다. 저희 예상보다 훨씬 예쁘게 나와서 내부에서도 깜짝 놀랐고요. 의상 디자인을 어떻게 해달라는 상세한 요청을 하지 못했었는데도, 많이 신경 써주셔서 작가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작가님께 맡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우사다 페코라 한정 메뉴인 두부 스테이크, 호쇼 마린의 케이크, 시로가네 노엘의 음료수

V. 컬래버 카페의 이미지 메뉴도 팬들의 주요 관심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홀로라이브 JP 3기생을 이미지한 메뉴를 개발하실 때 신경 쓰신 부분이나, 팬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포인트가 있을까요?

A. 드링크나 디저트, 한정 메뉴 같은 경우 MD사업팀 기획자와, 샵을 리뉴얼하며 영입한 호텔 출신 셰프분이 같이 고안을 하고 있거든요. 이번 홀로라이브 JP 3기생 같은 경우에는, 각 탤런트의 메인 컬러 위주로 진행했고, 한정 메뉴 같은 경우 각 탤런트분이 스트리밍에서 좋아한다고 얘기한 메뉴나 재료를 사용하게 됐습니다.

페코라님의 두부 스테이크 정식은, 페코라님이 방송 중에 두부를 좋아한다고 얘기했었던 부분에서 착안하여, 두부를 요리 재료로 쓰게 됐습니다. 양이 많다고 하셨는데, 오신 분들 배는 많이 채워야하지 않겠나 싶어 양을 많이 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 특히, 우사다 페코라는 마인크래프트 내에서 물두부와 마파두부를 만들어 가우르 구라를 속이기도 했다.

V. 이런 비하인드는 팬분들이 많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A. 컬래버 카페 내에서 자료로 제공되는 영상 중에, 뮤직비디오나 트위터에 올라온 축하 메시지 외에도, 카페에서만 공개되는 추가 메시지가 따로 있는데, 어떤 메뉴가 나오는지 공개되었는데요. 후레아님은 김을 좋아한다고 알려져 김을 넣은 파스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린님은 패스트푸드, 튀김류를 좋아한다고 해서 너겟이나 감자튀김 쪽으로 준비하고 있고요. 노엘님은 잘 아시다시피…

V. 규동! 실제로 규동이 나오나요?

A. 그렇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V. 꼭 와야겠네요.

V. holoMyth 컬래버 카페 때는 타카나시 키아라님께서 직접 방문하시고, 컬래버 카페를 즐기다 가셨습니다. 애니플러스샵 합정점에는 사인 등신대도 전시되어 있는데요. 기획하신 이벤트에 대해서 탤런트분으로부터 직접 반응을 받으면 뿌듯하실 것 같습니다.

A. 키아라님이 한국 여행을 온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마침 holoMyth 컬래버 카페를 하고 있고, 오셨을 때가 마침 키아라님 메뉴 주간이라서 방문하고 싶다고 연락을 받았거든요. 직접 마중 나가기도 했는데, 직원들도 갑자기 올 거라고 예상은 못 했지만 좋아했습니다. 많이들 반겨주셨고요. 사인 등신대 같은 경우 애니플러스샵 합정점에 오시는 길에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V. 이번 홀로라이브 JP 3기생 컬래버 카페 홍보 영상에서 탤런트 분들께서 한국어를 해서 깜짝 놀랐거든요. 한국어 코멘트는 따로 요청을 하신 걸까요?

A. 네, 그건 요청을 드렸습니다.

V. 혹시 홀로라이브 외에도, 다른 국내외 VTuber 관련 컬래버 카페 계획은 있으실까요?

A. 아직까지 밝히기 어렵기는 한데, 다른 VTuber 업계 쪽으로도 컬래버를 하려고 협의 중에 있습니다. 확정하고 어느 정도 공개 시기가 되면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그 외에도 홀로라이브도 지속적으로 컬래버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고, 빠르면 올해 안에 한 번 더 열릴 가능성이 있으니까 기대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V. 애니플러스샵 카페를 찾아주시는 VTuber 팬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A. 작년 holoMyth 카페부터, 이번 홀로라이브 JP 3기생 카페까지, 정말 많은 분이 방문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컬래버 카페 메뉴나 굿즈에 대해서는 어떤 부분이 좋았다는 호평은 어떻게 기획할지 방향성으로 삼고 있으며, 어떤 부분이 아쉬웠다는 말씀은 어떻게 고쳐야겠다는 피드백으로 삼고 있으니까요. 어떻게 해야 만족스러움을 드릴 수 있는지 저희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앞서 말씀드린 내용을 기반으로 더 만족감을 드리는 카페를 열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와 방문 잘 부탁드립니다.

V. 오늘 인터뷰 감사했습니다.